LG전자는 지난 95년 북미식 디지털 방송 원천 기술(VSB)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난에 허덕이던 미국 제니스(Zenith)사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제니스사의 원천 기술은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 95년 국제 표준으로 채택했다.

제니스사의 인수 후 LG전자는 과감한 구조 조정을 통해 제니스를 연구 개발(R&D) 전문 회사로 탈바꿈 시켰고, 제니스는 인수 10년 여 만에 미국 디지털 방송 원천 기술을 통해 연 1억 달러 이상의 특허료를 벌어들이는 ‘효자 자회사’로 거듭났다.

최근 들어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특허료는 1998년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제니스사는 2000년 이후 주기적으로 VSB 기술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에게 라이센스를 제안하는 Notice를 해 왔다), 특허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09년 2월에는 미국에서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전면 중지되기 때문에 제니스사의 기술은 더욱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여전히 브라운관 TV를 보는 저소득층 시청자를 위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저가에 보급할 계획인데 셋톱박스 생산 업체도 똑같이 제니스사에 특허료를 내야하므로 특허료 수익은 연간 2억 달러를 상회하고 특허권이 존속되는 2017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기업 인수에 소요된 비용의 몇 배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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