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그러면서 거래선 들에게 Whirlpool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지 않으며, Whirlpool사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음을 직접 설명하면서, 오히려 이 분야의 최대 업체인 Whirlpool사와 특허 기술 전쟁을 하고 있는 유력한 업체임을 부각시키면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 것이다.

LG전자는 이미 시장 진입 이전에 Whirlpool사와의 경쟁을 예상하고 Whirlpool사의 특허를 철저하게 조사 분석하여, 특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 과정에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동시에 Whirlpool사가 시장 방어를 위하여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경우, 자사도 미국에 등록한 특허 중에서 Whirlpool사를 역공할 수 있는 특허도 준비하여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았던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가지고 LG전자는 Whirlpool과의 경쟁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면서, 소송에서도 승소함으로써 확고한 시장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물론 소송비용이 많이 들기도 했으나, 그러한 비용은 홍보적 효과도 가져왔으며, 또한 매출의 증가 및 브랜드 판매로 인한 이익의 증가로써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OEM 공급을 하다가 브랜드 판매를 시작하는 경우, 거의 반드시 거쳐야 하게 될 관문이 특허 분쟁이 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원칙이 좋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OEM 수요 기업이 이러한 브랜드 제품의 시장 진입을 합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이다.

지식재산권 문제뿐 아니라 반덤핑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권리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