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석전문회사인 ㈜코마나스(대표 이현구)에서 운영하는 뉴아이피비즈(www.newip.biz)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터치스크린 관련 유사한 발명이 국내에서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발명은 ‘터치 패널의 기생 캐패시턴스의 보상방법 및 장치’로 2011년10월12일자(공개번호 제10-20110112128호)에 공개되었고, 애플의 발명은 ‘터치 센서 패널에서의 기생 캐패시턴스의 교정’으로 2011년5월19일자(공개번호 제10-2011-0053271호)로 공개되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개발명은 모두 터치 스크린에서의 불량 터치 방지에 관한 기술이다. 정전용량식 터치 패널에서는 사용자가 신호를 입력할 목적으로 터치 스크린에 손가락을 터치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할 때, 손가락과 터치 스크린 내부의 공통전극 사이에 캐패시터가 생성되어 원하지 않는 캐패시턴스가 발생한다. 이를 기생 캐패시턴스라 한다. 이 기생 캐패시턴스는 사용자가 터치하고자 하는 위치가 아닌 위치를 터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량 터치가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개발명은 이 기생 캐패시턴스를 제거하여 정확한 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발명이다.
삼성전자의 특허출원은, “터치를 감지하는 터치 패널에서의 센싱 채널과 공통전극 사이의 기생 커패시터에 의해 유기되는 기생 커패시턴스의 전하량과 상당한 정도로 같은 전하량을 생성시키기 위해 공통전극 전압을 입력으로 받는 기생 커패시턴스 보상 유닛을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터치 콘트롤러.”를 권리로 청구하고 있다.
애플의 특허출원은, “터치 센서 패널에 대한 마이너스 픽셀 효과(negative pixel effect)를 보상하는 방법으로서, 터치 센서 패널과 접촉하고 있는 물체와 연관된 물체-접지간 커패시턴스(object-to-ground capacitance)를 결정하는 단계, 및 물체-접지간 커패시턴스가 소정의 임계값 이하일 때 물체-접지간 커패시턴스 및 측정된 픽셀 터치 출력값들에 기초하여 터치 센서 패널의 각각의 픽셀에 대한 실제 픽셀 터치 출력값을 계산하는 단계를 포함하는 마이너스 픽셀 효과의 보상 방법.”을 권리로 청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발명의 차이점은, 삼성전자는 기생 캐패시턴스 전하량을 계측하고 기생 캐패시턴스의 전하량과 거의 같은 정도의 전하량을 생성하여 기생캐패시턴스의 전하량과 상쇄시키기 위해서 공통전극의 전압을 입력받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서 애플의 발명은 기생 캐패시턴스와 측정된 픽셀터치 출력값을 구하여 실제 픽셀터치 출력값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대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 이종일변리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개발명은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사한 발명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애플의 동일한 발명에 대한 미국특허출원이 2010년3월11일 미국에서 공개되었고, 삼성전자의 특허출원일은 애플 특허출원의 공개 뒤인 2010년4월6일이라는 점이다. 두 발명이 실질적으로 유사한 발명이라면, 삼성전자의 특허출원은 특허받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애플이 미국 및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하면 스마트폰 터치패드의 필수 적용기술에 관한 특허가 될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삼성은 다시 한번 애플의 특허공세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