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트위터와 유사한 자국의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들로 하여금 실명으로 등록하도록 할 계획이며, 이미 5개의 시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중국 당국의 한 관리는 밝혔다. 이번 실명제 등록계획은 중국 정부가 정부의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노력이다.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정보센터(CINIC, 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의 이용자수는 약 2억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가정보위원회 의장인 왕 첸(Wang Chen)은 마이크로블로그의 사용을 중국 정부는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블로그는 대중의 감정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은 책임성을 갖추게 될 것이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또한 인터넷의 “건강한 발전(healthy development)"을 원한다고 왕은 말했다. 비록 마이크로블로그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브로그는 또한 유해하고 선동적인 의견과 정보를 유포하는데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주요한 사례로서 음란물과 루머의 유포를 들었다.
실명제 마이크로블로그 등록은 베이징을 비롯한 상해, 광조우, 신전, 텐진 등 주요 도시들을 시작으로 작년 말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다. 시범 실시가 끝나는 대로 이를 다른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왕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날짜와 세부적으로 어떠한 도시가 실명제에 적용될 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명제라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마이크로블로그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루머를 유포했다는 혐의로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들을 감금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작년 12월부터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들에게 실명으로 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시 당국이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들은 중국의 국가적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질서를 해치는 불법적인 집회를 선동하는 주제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Marbridge Consulting社의 책임자인 마크 내트킨(Mark Natkin)은 초기에 일부 이용자들은 그들이 올리는 게시물에 대해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느끼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에 둔감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 관리들은 아직 어떻게 이 새로운 실명제가 시행될 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내트킨은 실명제 시스템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용자들은 이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은 이번 규제가 새로운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이며, 점차 기존의 이용자들에게도 적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그러나 그들의 계정에서 표시되는 자신만의 별칭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은 이미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검열을 실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유투브 등과 같은 외국 웹사이트의 접근을 막은 상태이다. 한편 중국 최대의 마이크로블로그인 Sina의 대변인은 실명제 시스템에 실행에 대비한 계획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출처: computerworld.com